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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리그가 뻔한 세상에서 컵 대회는 충격과 마법을 선사한다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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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원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0-08-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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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콕스 | 07/31/2020


FA컵 결승의 준비 기간을 즐기거나 견디기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과거에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했었는지 끊임없이 생각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세기 전반에 걸쳐서, FA컵 경기에서 감독들이 1군 선발 선수진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FA컵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감독이 경질당하는 것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루이 반 할이 2016년에 당했던 것처럼.


어쩌면 과거에 FA컵이 너무나 높이 평가된 것일 수 있다. 1992년 이전의 (프리미어 리그 출범 전 - 역자 주) 풋볼 리그에 대한 스콧 머레이의 책 '더 타이틀' (The Title)의 마지막 장에서, 머레이는 그가 생각하기에 "불편한 사실"을 인정한다. "104년의 역사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아무도 풋볼 리그를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대회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가 말한다. "42경기의 긴 여정 끝에 우승을 거둔 이들보다, 6경기의 두서없는 토너먼트 대회의 승자들이 대개 더 큰 존경을 받았다."


머레이는 요즘에는 조금 어처구니 없게 들릴 관념을 괜찮게 요약해주었다. 물론 리그 타이틀을 차지한 이들이 그 나라의 최고의 팀이라는 것은 이견이 없었다. 그 팀은 홈과 원정에서 다른 모든 최상위 리그의 구단들을 상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리그 순위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오래된 클리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의 서포터들은 컵을 좋아했다. 좋아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이유가 지금보다 중요했던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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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의 회장 윌리엄 맥그레거가 잉글랜드 전역의 축구 클럽 회장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안한 후, 130년이 넘게 잉글랜드의 축구계에는 일관된 리그 시스템이 우위를 차지해왔다. 그 전에, 팀들은 그저 컵 대회들과 친선 경기들을 뛰었을 뿐이다. 모든 팀들이 리그 안에서 다른 모든 팀들을 홈과 원정에서 상대한다는 발상은 축구계에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이 아이디어는 크리켓에서 빌려온 것이다.


1888년, 맥그레거의 리그에는 12 클럽들만이 참가했다 (애크링턴, 아스톤 빌라, 블랙번 로버스, 볼튼 원더러스, 번리, 더비 카운티, 에버튼, 노츠 카운티, 프레스턴 노스 엔드, 스토크,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그리고 울버햄튼 원더러스). 이 리그가 출범한지 얼마 안 있어 라이벌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풋볼 컴비네이션"이란 이름의 이 대회에는 또 다른 20개의 클럽들이 참가하였는데, 이들은 대회에 속한 모든 팀들 중 각각 8팀만을 상대하는 것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 시점에서 강조해야 할 사실은, 당시 많은 구단들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제대로 된" 리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맥그레거의 아이디어는 인기가 많아졌다. 이는 19세기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계속되는 사실이다. 리그의 구조를 바꾸려는 아이디어가 나올때마다, 대부분의 서포터들은 대회의 권위를 해치는 일이라며 반대한다. 예를 들어, 한 시즌 당 한 경기를 해외의 중립 경기장에서 열겠다는 최근의 발상은 큰 저항을 받았다. 우리가 그의 이름을 알거나 모르거나, 우리 모두는 헌신적인 맥그레거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풋볼 리그의 첫번째 시즌에 오늘날에도 느껴지는 문제들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최초의 무패우승자들인 프레스턴 노스 엔드는 큰 차이로 우승을 거두었다. 당시 11점의 승점차는 오늘날 승리하면 3점을 얻는 시스템에서 17점 정도의 차이였다. 이러한 차이는 상대적으로 짧은 22경기의 시즌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풋볼 리그는 그 어떠한 긴장감도 제공하지 못하였다. 특히 그때는 강등될 하위 리그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리그 첫 해에는 시즌 중반에서야 승점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그때까지는 승리르 가장 많이 거둔 팀이 리그 챔피언이 되기로 동의되어 있기만 했었다. 프레스턴은 2위의 아스톤 빌라보다 정확히 50 퍼센트 더 승리를 많이 기록했다.


당시에는 프레스턴이 들 수 있는 리그 트로피가 없었다. 아직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더블을 기록했을 때 우승컵을 하나 들 수 있었다. FA컵? 드디어 축배를 들만한 대회가 하나 나왔구먼!


2020년으로 빨리 거슬러 올라와보자. 리그 시스템이라는 개념은 이제 유럽의 주요 리그들에서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 유벤투스는 이제 세리에 A를 9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8년 연속으로 우승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망은 지난 8년 간 7번의 리그앙 우승을 차지했고, 1-10의 어이없는 비율로 우승 후보로 꼽히며 올 시즌을 시작했다.


물론 리그가 빅클럽들만의 행사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가 최고의 팀인지 38경기를 치뤄서 결정하는거에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빅클럽들이 나오는 대부분의 국내 경기들에게 아무런 드라마도 없고, 아무런 흥미진진함도 없다. 그들은, 대강 말해서, 시간 낭비다. 유럽 주요 리그들의 최근 우승자들을 보면 우울증에 걸릴 만큼 예상이 되는 패턴을 보여준다. 특히 세 리그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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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경쟁력이 없는 리그들은 대부분 재정의 불균형 때문이고, 재정적인 개혁이 이뤄졌을때만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임금 상한선을 도입하는건 일어나지도 않을 뿐더러 불법일 가능성이 있고, FFP는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보다는 늘리는데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혁은 머나먼 꿈에 불과하다.


맥그레거가 1888년에 예견하기에는 너무나 큰 자금의 차이 때문에, "순위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과거의 중요한 가치는 오늘날 리그 시스템의 중대한 문제로 떠올랐다. 요즈음, 당신은 가끔씩 거짓말을 듣는 것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면 어떤가? 아니면 재치있는 사소한 거짓말은? 당신은 조금의 행운이나, 현재 질서를 뒤흔드는 것, 아니면 조금의 무작위함을 원할 것이다.


사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컵 대회같은 것이다. 아래에는 지난 10년동안 컵을 우승한 목록이고, 초록색으로 하이라이트 된 팀들은 더블을 기록한 팀들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최고의 팀들이 컵을 우승한 것으로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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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실은 빅클럽들이 더블을 달성하는 것이 계속해서 "쉬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만을 고려해도 그러한 변화가 눈에 쉽게 들어온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이제는 최고의 팀이 아마도 컵 대회를 이길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컵 대회가 리그보다 더 나은 경쟁을 볼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유벤투스, PSG,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이 매년마다 리그 타이틀을 따는 것은 지루하다. 유벤투스, PSG,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이 컵 타이틀을 대부분의 시즌에 따내기는 하지만, 다른 팀들에게 우승할 기회가 보이는 것? 이건 더 흥미진진하다.


더 생각해보면, 맥그레거가 고안한 시스템을 전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최상위 리그들 뿐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 전역의 하위 리그들에서 승격과 강등을 결정하기 위해 플레이오프를 치루는 것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챔피언스 리그 또한, 이름과는 다르게, 오직 부분적으로만 "리그"이다. 대회의 절반, 확실히 더 신나는 그 절반은 토너먼트 형식이다. 월드컵, 유럽 선수권 대회, 코파 아메리카, 아프라카 네이션스 컵, 그리고 다른 대부분의 존경받을 만한 국제 대회들도 똑같은 패턴을 따른다.


어느 누구도 이런 대회들의 예측 가능함에 대하여 불평하지 않는다. 만일 일방적인 우승 후보자가 있어도, 대회의 특성상 결승전까지 그들의 우승은 분명치 않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아직도 컵 대회를 사랑하는 이유이다. 첼시나 아스날 둘 중 어느 누구도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 아니다. 가깝지도 않다. 하지만 리그의 결과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지만, 컵 대회는 계속해서 당신이 누가 이길지 추측하게 만든다. 첼시는 공정하게 (반쯤 로테이션을 돌린) 리버풀을 꺾었다. 아스날도 맨체스터 시티를 이겼다. 이 대회의 공정성이나 정직함에 대한 불평은 없다. 확고한 유력 우승 후보가 단판 승부에서 질 확률은 38경기의 시즌을 치루는 것보다 확실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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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몇년동안, 주요 리그들은 존재론적인 의문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재정적인 의문도 해결해야 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혹은 PSG가 10번, 15번, 아니면 20번의 연속 리그 타이틀을 거머쥘때, 이들이 그때까지도 텔레비전으로 관중을 모을 수 있을까? 그때가 되면, 혹시 오랫동안 루머로 들려온 유럽 슈퍼리그가 도입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드디어 엘리트들이 나머지와 떨어져 나간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미래가 리그들의 경쟁력을 높이게 해주는 슬프지만 피치 못할 해결책일 수 있다. 떠나는 팀들이나 남겨진 팀들에게 모두 슬픈.


그 시간이 올 때까지 유럽의 주요 리그들은 자신들의 리그 구조에 실험을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스코틀랜드와 폴란드에서는 리그 중반에 "스플릿" 리그를 시작한다. 그 시점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리그가 상위와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가깝게 매치된 상대들과 경기하는 것이다. 벨기에는 리그를 더 흥미롭게 하기 위해 복잡한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금 네덜란드 리그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 미국의 다른 스포츠들에서도 볼 수 있는 플레이오프 시스템은 MLS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남아메리카에서는 리그 내 다른 모든 팀들과 홈과 원정 경기를 치루는 것이 통상적인 접근법이 아니다. "오프닝" 라운드와 "클로징" 라운드가 존재해서, 두 개의 챔피언이 존재한다던가, 두 우승자들 사이의 "결승"을 개최해서 종합적인 챔피언을 결정한다. 이 모든 아이디어들이 유럽 리그들에 내재된 불평등함을 고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더 작은 리그 캠페인은 피치 못할 경쟁력을 가져올 것이다. 올 시즌 리그 중반 시점에서 바이에른은 3위였고, 유벤투스는 고작 2점 차로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보라.


그런 개혁이 생길때까지 우리에게 흥미, 예측 불가능함, 뜻밖의 결과를 가져다줄 최상의 희망은 컵 대회들이다. 컵 대회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다. 로테이션을 하는 팀들이나 반쯤 빈 스타디움 같은 문제들은 전혀 해결되지 못한다. 하지만 만약 팀들이 컵 대회들을 더 심각하게 다룰 수 있도록 축구협회들이 재정적인 면을 조금이라도 바꾼다면, 컵 대회들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영광에 대한 것일 수 있다.


우리들 중에서 아직도 FA컵에 로망이 있는 친구들은 지나간 영광의 날들을 한탄하지 말고 컵 대회의 메리트를 축하해야 한다. 최고의 팀이 이기기를? 아니다. 컵의 마법은 최고의 팀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의역/오역 있습니다.


https://theathletic.com/1962676/2020/07/31/fa-cup-leagues-chelsea-arse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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